물항장 (청산항 뱃터 일대) 이무기 촛불시위.
*이무기는 용이 되기 전 상태의 동물로 여러해 묵은 구렁이를 말하기도 한다.
차가운 물 속에서 500년 동안 지내면 용으로 변한뒤 굉음과 구름을 불러 하늘로 승천한다.

오늘 (6월1일) 새벽 1시20분,
하루 일을 마치고 막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물항장 이무기가  고함을 지른다.
이 새벽에 무슨일일까 하고 물항장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이무기는 이마에 빨간 수건을 동여메고 양손엔 거대한 촛불을 들고 있었다.


이무기의 성명 내용 몇가지를 요약 번역했다.

1. 많은 사람들이 청산도를 오기 위해 근무하는 직장에 월차를 내고 있다.
    "그들을 푸대접 해서는 안된다."


2. 청산도 슬로길  걷지않고    "한 맺혀 눈 못감는다" 는 국민이 많다.
    "관광순환 원할토록 하라"


3. 전국 초등학교 부터 각 대학까지 청산도 슬로길 붐이 일고 있다.
    "인솔자와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  (완도 중학생 400 여명을 인솔하는 정경수 관광 해설가, 6월1일 오전)


4. 특산품, 꾸죽, 전복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지루하지 않게 하라.
    "청결과 써비스에 최선을 다하라"


5. 주민의 일손을 도와 농사일 끝내고 먹거리 장터로 빨리 복귀하게 해라.
    " 모두 슬로푸드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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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서편제길이 너무 화려하다.
    " 매일 무너진 돌담으로  복구비가 바닥 났다 "








7.  깨달음이 부족하다, 
"영혼을 울리는  종 소리로 음 을 바꿔라"
 


7개 항목의 물항장 이무기 성명을 구체적으로 번역했다.

2009년 제1회 슬로걷기 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4월초순부터 4월말까지
 (유채꽃 개화시기) 축제기간에는  각종행사와 슬로푸드(전통음식)가 있지만,
이후에는 청산도에 특별한 볼거리, 먹거리가 없다는 인식을 불식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 추세는 과거와 달리 각계 각층으로 다양하며
숫자도 점점 늘고 있다, 지금 부터는 하절기의  높은 기온으로 체력 소모가 심할때 이다,
특별 슬로푸드 대접은 어렵다 하더라도
허기와 갈증을 해소 할수있는 먹거리 장터의 문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7월~8월까지는 여름 피서철이다,
슬로축제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그들에게도 청산도 전통음식을 맛 보이고 환한 꽃길을 걷게 해야 할것이다,

여름휴가를  가을 추석명절에 계획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청산도가 고향인 향우님들이 부풀어 있다. 내고향  품안에서 편하게 맘껏
쉴수 있도록, 그래서 슬로걷기 축제기간을 9월18일까지 연장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물항장을 출발~도락리~서편제~봄의왈츠~화랑포 땅끝 촛불시위를 계획하는
이무기를 설득시키는데 술독이 바닥났다.


마지막 잔을 앞에 놓고 9월18일까지 슬로걷기 축제를 연장 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촛불시위를
중단 시켰다.  *이무기와의 대화와 협상은 "청산도에 실성한 사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