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다 그런거라네-

삐삐(호출기)를 쓰다가 핸드폰이 출시되어 차량에 안테나를 세워 툇짐만한 핸드폰을 들고 내리면 사람들이 감히 접근하지 못했던

1997년 2월 모토오라에서 처음 나온 핸드폰을 처음 되었다, 시세말로 잘나간다는  사람 몇명이 들고 다닐때... 

그때 받은 전화번호가 011-676-****, 세월따라 싸이즈는 작아지며 기능은 늘어났다, 그 번호를 휴대폰을 바꾸고 고쳐가며 2017년 6월 12일 까지 무려 20년 4개월을 쓴셈이다,

아나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늦게 뛰어 들었다, 지금까지 인터넷을 사용하며 아나로그 휴대폰의 불편함을 전혀 모르고 살았기에 디지털을 거부했으나 기기수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6월15일,

청산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한희석면장님과 직원 7~8명, 적십자봉사단, 청산면부녀회, 민박협의체 회원들까지 50여명이 모여 막 간담회를 시작하는데 스마트폰이 요란하게 울려 깜짝 놀라 가지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옆의 off 버튼을 눌러도 왠일인지 계속울린다,

다급해 폰을 가슴에 묻고 1층까지 뛰어 내려갔다, 계단에 엎드려 스마트폰 입을 막아도 도데체 꺼지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누눈가 달려와 폰을 꺼 주었다,  

다시 2층회의실로 들어 가는데 사람들이 쳐다보며 와~ 웃기 시작한다, 이럴때 쥐구멍이 필요한가보다.

부끄럽고 챙피한건 나이와 상관 없다는걸 그날 알았다. 그날 생각하면 지금도 챙피~ 챙피! 부끄~ 부끄~

지금은 알았다, 그녀의 입 막는 방법을...

                     (1997.2월 처음 받은 011-676-**** 번호와 최근까지 사용한 휴대폰)

                           (2017.6.12 교체된 스마트폰)

                  (당시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