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실성이, 어제 6월2일 오전에
하마터면 저 세상 갈뻔 한 날입니다,
배경사진 멋지게 올려놓고
날씨 좋은날  무슨 실성한 소리냐 할테지요,

사연은 대충 이렇습니다,
자원봉사 차원에서 모처럼 도락리 마늘밭 수확을 거드는데
멀리 서편제 쪽에서 굿소리가 들림니다.
그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쑥~고개를 내밀어 쳐다보니
깨깨~깽깽~ 깽깽깽~
상쇠의 꽹과리 장단이 어찌나 신나던지 일하던 장갑을 벗어 던지고
진흒으로 범벅된 바지 장화를 신은체 뱃머리까지 완주하여
겨우 수협앞에서 상쇠와 초점을 맞출수 있었읍니다.


미쳐도 곱게 미쳐야 하는데......
굿판이 벌어진 뱃터에는 주민과 많은 관광객이 실성이의 행동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는것 같았읍니다. 그러던가 말던가....

청산면민 모두가 인정하는 당리 굿거리 패가 훼리호에 거의 다 오르는 것과 동시에
누군가의  짧고 긴박한 외마디 소리에 놀라 깜짝 뒤돌아보니 거대한 덤프 트럭이
청산도 실성이를 깔아 뭉게는 찰라에 천지신명님,하나님,부처님,물항장 이무기가 보호하사
다시 자판을 두드리고 있읍니다,

차량이 승선 할때는 후진으로 합니다, 물이 빠지면 경사각도가 심해 더욱 위험 합니다,
신명난 수신호 안내자가  딴전을 피운사이 조급한 운전자는 청산도 실성이를 못봤을테고...
아직 할일이 많이남은 실성이가 죽을뻔 했읍니다,

청산항이 육지와 달리 신호등과 질서없이 혼잡 합니다,
운전자는 사람조심,
행인은 차조심, 서로 서로 조심 해야겠읍니다,
좋은밤 되십시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