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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0 01:39
청산팔경을 찿아서...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52  

갯바위에서 낚시하는데 바람타고 들려오는 상여소리는 내 가슴 깊숙한 곳의 슬픈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평생 희노애락을 같이했던 벗들과 이별하는 망자의 슬픈 소리...
 
세상의 모든 어머니 마음은 같으리라...
대물림한 가난 속에서 보리밥도 못 먹여 울고 보채는 애기들 허기진 배 채워 주려고
콩비지 얻어다 죽 끓이고, 시래기 말려 감재밥과 무우밥,고구마밥, 보리개떡,소나무껍질, 칡뿌리,
독새기죽, 톳밥, 밀죽을 먹이고 모자라면  어머니는 빈솥에 물을 붓고 훼이 저어 그 물을 마셨다,
 
가난이 뭔지도 모르고 태어난 늦둥이는 어머니의 빈 젖을 물고 보챈다, 밥끓는 물을 떠다가
삭카린 몇개타서 우는 애기를 달래는 어머니의 속은 시꺼먼 숯껌댕이가 됐다, 겨울 이맘때
단칸방 낡아버린 문풍지 사이로 찬바람이 스민다, 더덕 더덕 무겁기만 홑이불 조차 서로 끌어 당겨
발 하나 넣을 자리 없는 어머니는 당신의  따뜻한 체온으로 우리를 감쌌다.
 
우리 어머니도 꽃상여를 탔다,
'못가긋네 못가긋네~ 억울해서 못가긋네~ 어이노오 어이노오~ 어야라 영차 어이노오~'
상여를 붙잡고 '엄니 가지마! 가지마! 불쌍한 엄니 쫌만 더 살제나! 하며 장지까지 따라가며 울었다,
오늘은 불쌍한 엄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뜨거운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이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상여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고 주위를 살피보니 가파른 갯바위에서 혼자 울고 있었다, 
 
청산도 사람들도 돌아가시는구나...
누가 농사를 지을까?
농사를 짓지 않으면 모든 선들이 사라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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