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주에서 호남고속도를 타고 목포을 거쳐 강진-해남-완도항에서 청산도가는 배를 탔다
50여 명 타는 작은 여객선 뒷칸 작은 공간에서는 아줌니가 라면과 달걀을 팔고 있었고
선반에는 새우깡과 샘비과자 왕사탕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비좁은 공간에는 섬 주민들이
어께를 맞대고 양쪽으로 앉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나는 객실 밖에서 푸른 파도를 가르는 뽀얀 물보라와 수평선 위에 떠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평온함을 느꼈다. 섬으로 낚시하러 다니던 중 그날처럼 마음이 편했던 적은 없었다, 청산도가
점점 가까워 지면서 설레임이 시작됐고 그 설레임은 사춘기 시절 단발머리 소녀를 처음 만날 때와
같았다.
완도읍
완도읍 과 주도
완도 주도
완도 신지대교
배에서 본 청산도
완도 신지도
주변 섬
주변 섬
청산도 등대
청산도 항
슬로길
서편제 유채꽃
범바위
세계농업유산 구들장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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