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송 보송한 갈대꽃이 가을 소슬 바람을 타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도락리 슬로길 주변 풍경.


기온이 뚝 떨어질수록 생명력이 강해지는 보리밭,  알맹이는 누런데 왜 청보리라 하는지 알수가 없다,
보리밭 너머 돌담 위에는  여름의 긴 무더위와 장마를 견디고 가을 한낮 햇볕을 받고 있는 호박이 탐스럽다,
청산도 호박은 속이 벌겋다, 


몸집이 비대해져 행여 땅에 떨어질세라 받침대를 세웠다
넝쿨을 뻗다가  아무 대책없이 아무 곳에나 열매를 내 보내는 호박,  관리가 쉬운것 같지만 매우 어렵다,


어데를 간들 이처럼 멋있는 풍경을 볼수 있을까?
자연과 청산 주민이  만들어 가는 순수한  예술품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식물이 아니다,
작은 수분을 증발 시키고 햇볕에  농축,  오래 보관 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김형! 설명도 잘하슈!
옛날에는 뻘건 호박 배불리 먹었는디 요즘엔 껍질 씨맛도 못봐유~
쥔님 젊었을때 내 볼기짝 성할날 없었고 콧잔등 불잔등 상처가 지금 요모양 요꼴이랑게요
그래도 그때가  그립구만요. 요즘엔 꺼질한 볏집이나 푸석한 사료만 먹을려니......
저 위에 호박 한덩이만 먹고 죽었으면 소원이 없겄시유~


돌담과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 잎새가 물들어 간다,


앞마당 장독대에서 흔히 볼수있는 계절 꽃이 정겨운 섬마을의 정취를 더 한다














엇갈이 봄배추를 심는 동부 주민들.....
외지인이 수만평의 논을 임대 대단위 경작을 한다는 소문.


도락리, 국화리 주민이 바빠졌다
연안 가까이 멸치떼가 들어온것이다,  물때따라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작업을 하지만
힘들지 않고 보람을 느낀단다, 국화리,도락리 마을은 멸치가 유명하다,


멸치 건조장,


멸치 선별,
양이 많을때는  완도에 나가 경매를 하기도 한다,


새벽 청산항 풍경,
6시50분에 떠나는 훼리호에 불이 훤하다, 첫배를 타려는 사람들과 전복 양식장에 일하러  바쁘게 가는 주민들..
추수한 벼를 수매하는 주민들을 담았다,
청산도는 먼동이 트기전 뱃고동, 고속 엔진소리, 둔탁한 경운기 소리가 잠을 깨운다,


청산도의 가을 마지막 수학은 고구마,생강을 캐는 일이다,


텃밭에 심은 생강이 토실하다,


우리 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 양념 생강,


비닐에 가려져 올라오지 못하는 마늘을 세우고 있는 주민모습,


가을 만끽하며 서편제를 걷는 관관객.




단풍이 익어가는 슬로길 제9코스 단풍길,






11월의 청산도 소식을 전하는 강인배 집배원이 아름다운 단풍길을 달리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푸른섬밴드 리더 강인배 집배원, 부지런과 성실함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다,


청산도를 지키는 등대위로 밤이 오고 있다.


두억도에 어둠이 내리면 하루가 끝난다,
뱃고동 소리도.....
경운기 소리도.....
산 벌레, 갈매기 소리도 없이
청산도는 조용해진다
아주
조용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