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제주도에서 남서풍이 불면 청산도 보리밭에서 파도가 일고 무거운 삶을 지게에 짊어진 지게꾼의 땀이 황톳길을 적신다,

그 장면을 본 임권택 감독은 세 사람을 황톳길에 세우고 북장단에 맞춰 소리를 하며 덩실 덩실 춤을 추며 내려오게 하고 그 장면을 5분 45초 롱테이크로 촬영했다, 그 영화는 1993년 10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으며 바로 그 영화 ‘서편제’ 한 장면이 청산도 당리 보리밭 황톳길이다,

청산도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영화 서편제 때문이다,

그 후 한을 담은 오정해의 진도아리랑은 농로사업으로 시멘트 길로 바뀌었고 황톳길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2020년 3월 채정식(현.청산면 지역발전위원장)과 김광섭(현.완도군 sns사무국장)이 양응열 면장에게 건의하여 2020년 6월 양응열 면장이 해결했다, 수년 전 도청리 모식당에서 임권택 감독을 만난적이 있는데 그때 임권택 감독이 황톳길이 사라져 몹시 아쉽다는 말을 듣고 언젠가는 다시 복원해야겠다는 생각을 양응열 면장도 갖고 있었다고 한다,

20여 년 만에 다시 복원된 서편제 황톳길!

도심의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이 길을 노래 한가락 부르며 걸어보자

사람이 살면 몇 백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 둥글 둥글 사세~~~

(양응열: 제47대 청산면장. 고향:읍리)

서편제길 복원 및 들국화 식재. 화랑포공원.범바위.향우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