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강한 북서풍이 부는 11월8일 오후5시,
절정에 이른 가을 단풍이 걱정되어 여기저기를 돌아 다녀봤지만
성한곳이 없었다, 마음이 상하면 찾아가는 서편제 돌담길,
멍하니 앉아 최근에 조성된 돌담을 구경하는데 예보에 없던
빗방울이 후두덕 거린다 
막 청산항 두억도에 잠기려는 해와 당리위를 지나가는 비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오색 무지게를 편다
난생 처음보는 황홀한 풍경!
일흔이 넘은 마을 주민들이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다 이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런 무지게는 처음 보는거라며...
약20여분의 아름다운 순간을 비를 흠뻑맞으며 모두 담았다,
이후에 하나하나 꺼낼 참이다. 큰 행운이다,
*무지게의 원형을 모두 담으려고, 뒷걸음 쳤지만 치는데로  따라 다녀서...